최근 수도권 신혼희망타운 분양 공고가 올라왔다. 하남감일, 고양지축, 남양주별내가 바로 그곳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주택단지인데 관련된 사항은 검색창에서 신혼희망타운 또는 신희타를 검색하여 찾아보시면 될 듯하다.
그 중 이번에는 하남감일 신희타에 대하여 조금 관찰해보려고 한다. 하남감일 신희타에 대해서 조금 찾아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아래 그림은 LH분양 공고문과 함께 올라온 토지이용계획도이다.
A7 블럭이 금회 공급지역인데 개발단지 주요 구역과 함께 근접한 곳에 동서울전력소라는 곳이 보인다. 동서울전력소라는 곳에 대해서 추가 설명을 하자면, 쉽게 말해서 한국전력공사의 변전소다. 변전소라는 곳은 발전소에서 발전한 전기를 지역별로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설비들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송전탑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전기가 모였다가 다시 분배되는 곳이기도 하다. 더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시설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작으로 나왔던 영화들 중에 어떤 영화를 보면 한 사람이 변전소 근처에 서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사람보고 자꾸 거기 서 있으니까 머리가 나빠진다는 식의 대사가 나온다. 일반적인 인식이 이러한 만큼 LH에서는 이러한 혐오시설과 관련된 민원과 관련하여 사전에 공개하여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으로도 보인다. 여기에 동서울전력소가 있으니 알고도 들어올 사람들은 들어와라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동서울전력소는 이미 하남감일지구가 개발되기 훨씬 오래전에 서울과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해 위치했다고 한다. 싫지만 필수적인 존재랄까...
잡설이 길었다.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듯하여 본격적으로 LH에서 공급하는 신희타와 동서울 전력소는 얼마나 가까운지 직접 찾아보았다.
A7블록은 표기가 네이버에서는 아직 안되어 있어서 바로 옆단지인 B5블록과 동서울 전력지사를 표시해보았다. 실제와는 다르게 산으로 뒤덮인 After Effect가 적용된 듯하여 어디부터 거리를 재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우리의 갓 구글 지도를 들어가 보았다.
이런 걸 지켜보자면 괜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와 달리 구글 지도를 안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도대체 몇 년 전에 찍은 것을 올려놨는지 최근 개발구역에 대한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동서울 전력소는 보이는듯하다. 서하남 낚시터 우측에 보이는 곳이 동서울전력소이다. 네이버와 구글 지도를 합친 지도는 없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마지막 남은 카카오맵에 접속을 해보았다.
오늘부터 갓카오맵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이 글은 절대로 카카오맵 광고 또는 홍보가 아니었으나 쓰다 보니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다. 여하튼 변전소가 나오고 아쉽지만 신희타 A7구역은 표기가 안되었다. 위에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B5블록 바로 우측 편에 A7블록이 이에 착안하여 변전소의 중간지점과 A7구역의 가장 먼 곳의 반경을 찍어보았다. B5블록 역시 상당히 많은 부분 500여 m 반경 안에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A7블록과 동서울전력소 최외곽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직선거리로 130여 m가 나온다. 어느 곳을 측정하여도 100m는 다행스럽게 넘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단지배치도를 참고하여 직선거리를 측정해보았다.
좌측 904동은 전력소 내 철탑 등 전자파 발생이 예상되는 가까운 점을 찍었더니 229m가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우측 903동은 전력소 최외곽 울타리까지의 거리를 측정해보았다. 142m가 측정되었다. 여러 가지 오차는 있을 수 있다.
그리고 345kV 설비가 전력소 내에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지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154kV 변전소는 이미 우리 주변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 신도시의 154kV급 변전소와 인근 아파트의 거리를 측정해보니까 108m가 나왔다. 이보다 더 가까운 곳도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면 아까 위에 나왔던 142m는 어느 정도의 거리일까. 감이 좋은 사람은 딱 느낌이 올 것 같지만 감이 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강남역의 지도를 펴보았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직선으로 1번 출구까지의 거리가 약 140m이며 도보로 2분 정도 걸린다고 나온다.
여기까지 하남감일 신희타 주변에 위치한 전력소와의 거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부동산을 고르는 데 있어서 입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입지라는 용어에는 해당 지역으로의 접근 용이성과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인근에 어떤 상권과 어떤 지장물들이 있는지도 포함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전력설비들이 인체에 과학적으로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 한켠은 아주 약간의 불안감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지금의 전력소가 옥내화 등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컴팩트하게 바뀌게 될 수도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10년간 팔 수가 없다는 말이다. 또한, 육아를 해야 하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걱정과 우려가 되는 부분이 클 것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금액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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