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겨우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환승까지 한번 걸쳐서 힘들게 도착한 워싱턴 D.C. 맨날 텍사스 촌구석에 박혀있다가 여기 오니까 이제 좀 살 것 같다. 무엇보다도 밤에 돌아다녀도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것.
숙소는 DUO HOUSING이라는 11번 스트릿에 위치한 호스텔이다. 11번 스트릿에는 여기 뿐만 아니라 많은 숙박업소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여러 호텔들 뿐만 아니라 Hostelling International 계열의 미국 호스텔도 위치하고 있다. 필리에서 만난 여행자말로는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나 또한 지금 두군데의 HI호스텔에 머물렀는데 크게 흠잡을 곳은 많이 없다. DUO HOUSING의 경우 온라인 후기보고 낚인 것이었는데, 침구가 좀 더러웠고 인터넷이 많이 느렸다. 전체적으로 많이 낙후된 느낌. 샤워실도 공용으로 1층에 하나 뿐이었고... 비추천한다. 다만 하나 좋았던 점은 오래되서 그런가 알게모르게 편한 느낌이 있었고 일요일에 열리는 BBQ파티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평가야 물론 주관적이지만 자기 블로그에 자기가 간곳이라면 꼭 무조건 좋다고 올리는 사람들은 반성해야한다. 식당이건 숙소이건.
나같은경우는 4박5일을 워싱턴에서 머무르게 되었는데 첫날은 밤늦게 도착했으니까 없는셈이고 마지막날도 일찍 필라델피아로 떠나니까 실제론 3일을 워싱턴에서 온전히 보내게 되는 것이었다. 첫날은 일찍나와서 미국 국회의사당(U.S CAPITOL)을 방문하기에 앞서 근처에 뭐가 있나 둘러보기로 했다.
여기가 역사가 오래된 Union station. 메가버스도 여기에서 탔다. 근처에 홈리스들이 좀 많았다. 어딜가나 주요역에는 홈리스들이.... 조심해야한다.
좀 걷다보니까 미국 대법원이 있었다. 삼엄해보이는 경비...후덜덜. 물론 입장 불가
여기도 역시 대법원. 뭔가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있다.
여기가 바로 미국 국회의사당이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었다. 맑고 깨끗한 하늘. 후드만 입고 추웠지만 마음만은 상쾌했다.
국회 의사당 정문 말고 사진찍던 사람들이 사라지길래 그 사람들 뒤를 따라가보니 지하?같은 곳에 입구가 있었다. 국회의사당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물론 무료.
영화관같은 곳에서 영상같은거 한 10분보고 가이드를 따라서 설명을 들으면 된다.
그리고 나서 어디를 갈까 찾아보려고 지도를 보던 와중에 Botanic garden이 눈에 들어왔다. 밖은 추우니까 그래 식물원으로 가자. 저기 저 안은 따뜻하겠지?
블라블라 설명이 되어있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가 Botanic garden인가보다. 추웠기때문에 사람이 없었다.
현실은 이런모습...
겨울이라 시들시들. 식물원의 느낌이 안났다. 근데 여기가 끝인가?
이게 끝인가 하고 돌아보다 보니까 다행히 건물 입구가 있었다.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줘야만 하는 식물원 내부! 이곳은 천국이었다. 공기도 좋은 것 같았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 하나씩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싫어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자연적인 치유였다. 물론 식물원 자체는 매우 인조적인 공간이긴하지만.
조경 예술이라는 건 이런 것인가 보다.
건축과 자연의 만남.
가족단위로. 특히 어린 아기들과 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건 체험코너. 구멍이 난 곳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으면 가루의 향을 느낄 수 있다. C였나 저긴가에서 인도인에게서 나는 냄새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기차도 막 지나가고요.
식물원에 활짝핀 꽃들. 가만히 돌아다녀도 좋다.
노란색.
보라색.
무궁화랑 비슷한 느낌의 꽃
선인장도 많았고요.
특이한 꽃?
토마스 열차도 운행중입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식물원과 작은 미니어쳐 건축물의 조화
일본건물입니다. 중국꺼도 있었는데 한국껀 없어서 아쉬웠네요.
미 국회의사당 건물모형이죠. 참 잘 꾸며놓고 식물원 내부도 돌아다니기 쾌적한 환경이었던 것 같다. 기대하지 않고 반쯤은 추워서 들어간 식물원이었는데 이 때이후로 식물원을 참 좋아하게된 것 같다. 한국에서도 꼭 한번 식물원을 찾아가봐야지.
입장료: 무료
미국회의사당(U.S. Capitol)
식물원(National Botanic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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