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미국 2013

[미국에서살아남기] 미국에서 맛보는 군용 전투식량

어제는 땡스기빙 연휴전날이라서 6시쯤에 식당을 가니 현지 학생들은 다 집으로 돌아간터라 일찍 문을 닫았다. 그러던 참에 먹을게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가지고 있던 전투식량이 떠올랐다.




머나먼 미국땅에서 이걸 가지고 있는 사람도 참 흔하지 않을텐데...아무튼 당장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주저없이 뜯어야만 했다. 3년만에 먹어보는 전투식량. 실은 군대있을때도 잘안먹었던 우리의 전투식량...오늘의 메뉴는 소고기맛 고추장비빔밥이다.






독도는 우리땅!






뜯어보니 이렇게 생겼다. 플레이크 형식으로 건조되어있었다. 






뜯어보니 함께 들어있는 양념장과 참기름. 참기름 안먹어본지 진짜 오래됐네.






뜨거운 물을 부어 5분기다리니 저런 모습이다. 얼추 된건가?






고추장과 챔기름을 투척해본다.






비빔밥을 비벼본다. 다행히 때마침 유일하게 있는 반찬인 물김치가 있다.






그럴듯한데?






나름 맛있게 먹었다. 먹고나서 약간 더부룩한 느낌이 든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안먹는것보단 나으니까...근데 고민이 생겼다. 여기 애들은 다 추수감사절이라고 집으로가서 냉장고안에 먹을게 없었다. 지금 포스팅을 하는 시점은 저걸 저녁으로 먹고 난 다음날인데 아침부터 식당을 안여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다. 주변에 먹을 곳이라곤 없는데 정말 어떻게 하나. 4일간 연휴라는게 참 싫다. 그나마 다행인건 파스타 면이랑 토마토 소스가 조금 있다는 것과 라면4봉지정도? 저걸로 4일을 버텨야하나. 참 암담한 미국생활이다. 돈은 있지만 쓸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