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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 2013

[미국/교환학생] 미국 남부스타일 레스토랑 체험기




같은 수업의 거의 유일한 나의 친구 Jonathan이 수업 끝나고 밥먹으러 같이 가자길래. 덥썩 당연히 간다고 말했다. 사실 정확하게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이 친구의 말투는 조금 되게 중저음이라 나로썬 가끔 알아먹기 힘든 점이 있다. 아무튼 수업 끝나고 같은반이지만 말은 안섞어본 애들 주변에 있다보니 소개를 할 기회가 있었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신기해했다. 하긴 이곳에 한국인은 거의 없지. 조나단이 소개시켜준 사람은 두명이었는데 둘다 같은 수업을 2개나 듣고 한명은 조나단이랑 졸업작품 또한 같이 한다고 했다. 그외 다른 한명도 아주 말빠른 친구가 있었는데, 아직도 미국애들 이름이 안익숙해서 한번들어서는 아주 흔한 이름아니고선 못알아먹는다. 하지만 예를 들어 줄리, 제인, 저스틴, 조던 이런이름은 바로 알아먹는... 하지만 이런건 인간이라면 다 그런것이니까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이름을 겪어보다보면 충분히 해결되는 문제일 것이다.



아무튼 조나단의 차를 타고 식당으로 향했다. 얘가 근데 알고 보니 차가 두대다. 저번에 탔던 차랑 달랐다. 심지어 현대차였다. 알고보니 이 차는 자기 아버지껀데 같이 쓴다나 뭐라나. 암튼 10분쯤 타고가니 Richard's Cafe라는 식당이 잇었다. 도착해서 보니까 아까 졸업작품을 같이한다는 친구와 피비라는 여자애도 같이 왔다. 한국에서는 밥 먹으러 갈때나 뭘 할때든 낯선사람을 보면 되게 불편하거나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을 아주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이 식당은 전형적인 미국 남부의 가정식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식당이었는데, 건물자체는 그렇게 비까뻔쩍한게 아니라 어찌보면 약간 허름하고 없어(?)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주로 메뉴는 Oxtail(황소꼬리..인데 뭐라설명을해줬지만 잘모르겠다.) 따라서 아래 사진을 첨부한다.



oxtail(황소꼬리)인데 저런식으로 소스가 많았다.






이것또한 oxtail! 마치 갈비탕 같다. 




이것은 meat loaf(or beef loaf)이다. 고기를 갈은다음 벽돌모양으로 만든다고 조나단이 설명해줬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것은 Gumbo이다. 대체적으로 이식당의 음식은 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를 띄고있었다. 쌀도 저런형태로 줬고 소스를 많이 끼얹은 것과 같은!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검보 사진. 새우와 게살같은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게 특징이다. 



이것은 폭찹(porkchop)이다. 사진상과 비슷하지만 고기들이 조금더 많이 잘려져 있어서 먹기 편했다.



그 외 햄버그스테이크(?)와 몇가지 더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한접시에 두가지 사이드 메뉴를 더 먹을수 있다. 나는 고구마와 mashed potato(으깬감자에 소스를 뿌려준다)를 시켰다. 감자는 학교식당에서 먹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주황색의 고구마를 먹은 순간 겪어본 적 없는 고구마의 단맛이 느껴졌다. 설탕같은거 넣었는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단 것인지 물어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꼭 물어봐야겠다. 하긴 텍사스 사람들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인다. 차(tea)도 남부 쪽 일부와 텍사스에만 존재한다던 sweet tea가 있다. 


폭찹은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꼭 검보나 oxtail을 먹어봐야겠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솔직히 미국인들끼리하는 얘기는 너무 빠르거나 정황이 파악이 되지 않아서 이해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중간중간 껴서 얘기를 하고 피비라는 여자애한테도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조나단이 알려줬다. 겨울에 뉴욕이나 동부로 여행간다니까 얘네들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고했다. 텍사스도 참 큰 동네이긴하지만 어떤 의미론 좀 신기했다. 그리고 서울에는 몇명이나 사냐는 질문도 받고, 나는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나는 엄밀히는 부산시민이다. 이 포스팅을 쓰고나서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천만명이 맞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한 1000만명정도 산다고 했다.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그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ㅠㅠ아무튼 우리나라 공부도 나중에 다시해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밥값도 조나단이 계산해줬다. welcome to America! 라고 하면서! 다음주에 중간고사가 다가오지만 간만에 기분좋은 점심식사를 했던 것 같다.